드라마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대한 단상

느티킴 2022. 7. 27. 22:35
출처: 티빙

우리들의 블루스


'우블'로 불리는 이 드라마는 연기력과 유명세에서 이미 너무 탄탄한 배우분들이 반 이상입니다. 김혜자 선생님, 고두심 선생님은 말할 것도 없고, 차승원 님, 이병헌 님, 한지민 님, 신민아 님, 이정은 님, 김우빈 님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정도로 정도껏 연기합니다.

탄탄한 연기력의 신예로 노윤서 님, 배현성 님도 훌륭하고, 드라마의 감초로 드라마를 재밌고 감동적으로 빛내주는 박지환 님, 최영준 님의 호흡도 너무 좋았습니다. 이 드라마의 화두는 합리화인 것 같습니다. 사회에의 상처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나빠졌다는 합리화.
내가 너에게 이렇게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합리화. 합리화를 넘어서 내 스스로의 행동은 정당하다는 정당화의 모습도 보여줍니다.

그러나 드라마 속 인물들은 이 합리화를 이겨냅니다. 정당화를 이겨냅니다. 어쩌면 현명할 수 있는 처세술을 던져 버립니다. 계산을 던져 버립니다. 따뜻함을 선택합니다. 우정과 사랑을 선택합니다. 애정을 선택합니다. 사람다운 삶을 선택합니다. 합리화를 던져 냅니다. 다가올 오늘의 힘듦이 내일이 되어 돌아보면 아끼는 이들과 함께한 추억이 된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드라마는 합리화를 넘어서서 애정을 보여줍니다. 사랑을 보여줍니다. 함께 하기에 따뜻하고 소중해서 벅찬 하루하루를 보여줍니다.

사회적 약자로써 노인, 여성, 장애인, 소상공인을 그려냅니다. 그리고 그러한 '약자'는 사실 따뜻한 사랑과 배려와 관심이 배척된 채로 만들어진 '현상'일 뿐이라는 것을 그려냅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정말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삶 곳곳에서 느낄 수 있고, 마땅히 느끼면서 공생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오늘의 수고와 힘듦에 지칠 때, 그렇게 시간 속에서 지쳐가는 일상이 반복될 때, 그래서 타인에게 관심이나 배려나 사랑 뿐 아니라 아픔에도 무뎌지고 끝내 아무렇지 않아져버린 수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될 그런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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