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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로젠이사 129팀 최악의 이사 후기

이사는 불편한 점이 참 많다. 평화로운 일상에서 많은 것들이 바뀐다. 그래서 더 나은 환경이든, 더 열악한 환경이든 크게 바뀌는 일상은 어떻게 이사하느냐에 따라 스트레스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 같다.

나는 올해 초 만족스럽고 즐거운 기억으로 남기기 위해 포장이사로 진행했고, 로젠이사는 지역별 할당 협력업체에게 로젠이사 브랜드를 붙여주며 팀을 나눠 관리되고 있었다. 협력업체 사장은 팀장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고 있었고, 주로 견적을 담당하는 것 같았다.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직접 방문상담을 하고, 일은 해당 협력업체 소속, 로젠이사의 팀 소속 직원들이 담당하고 있었다.

해당 로젠이사 129팀의 팀장은 청소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중간에 식비 등 일체 추가적인 청구는 없을거라고 했다. 믿을 수 있는 깔끔한 언행과 계약상의 표시까지 완벽했다. 같은 시기 알아본 여러 메이저급 업체들의 신뢰감과는 차별화된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다.

이사 당일 도배일정으로 계약시 저녁부터 이사가 진행되는 일정이었고, 이사 과정에서 과도할 정도로 하나하나 대답해 주어야 하고, 계속해서 쓰레기봉투를 사달라는 불편함에도 웃는 얼굴로 참으며 이사를 이어갔다.

그러다가 밤이 늦어서 내일 일도 있고, 이사 마무리 단계 청소를 하지 않고 가면 안되겠냐는 말을 하며 해당 팀은 모든 짐을 꾸리고 있었고, 하나하나 물어보며 내가 일을 하는건지 포장이사를 맡긴 것인지 알 수 없는 수준의 그림이 그려지고 하기 싫어하는 역력한 티가 나는 모습에 어쩔 수 없으면 가시라고 했다.

이사 과정에서 스타일러의 고장, 세탁기 설치를 대충 끝내려는 모습, 주문한 옷장이 아직 오지 않아 임의로 정리해 두어야 하는데 거실에 방치하는 처리 방법, 바닥에 뭔가 깔고 진행하지 않고 신발을 신고 돌아다니며 정리하고 청소도 하지 않은 모든 것이 최악인 이사를 마쳤다.

마치고 나서 나의 학위증을 어딘가 강하게 찍어서 긁어 둔 흔적, 침대 프레임에 난 여러개의 기스들 등 많은 문제들이 발견되었고, 스타일러 고장 문제는 참을 수 없어 수리비를 청구하여 받았다. 그러나 계약상 명시된 청소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것은 여러 스트레스로 그냥 넘어갔을 뿐이지만 먼저 이야기 하지 않고 보상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전체 금액은 청소까지 포함된 금액인 것이고, 그것을 진행하지 않았다면 응당 돌려받는 것이 계약상 당연한 권리이고 절차가 된다. 싫은 것은 빨리 잊고 싶은 성향이 만들어낸 아쉬움.

그렇지만 하나의 미숙함은 그 다음의 능숙함이 된다. 정당한 권리 요구는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잊지 않고 이행하여야 한다.

#로젠이사 #로젠이사129팀 #최악의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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